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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은 분양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포인트다.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현 시장에서 주거환경은 최우선으로 고려할 사항이 됐다. 따라서 건설사들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도심 어디로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에 새 아파트를 짓는다.
서울에 지어지는 신규 아파트는 대부분 역세권에 지어진다. 올봄 분양시장을 달굴 신규 분양 단지도 마찬가지다. 오는 3월 분양예정물량도 하나같이 지하철역을 도보권에 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하철5호선 역세권 물량이 눈길을 끈다.
지하철5호선은 서울 강서에서 강동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강서의 끝인 방화역을 출발해 여의도, 종로, 을지로, 왕십리를 거쳐 강동의 끝인 상일동과 마천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최근 서울시가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 미사지구를 거쳐 경기 하남시 창우동까지 7.7km를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서울 강북지역의 주요업무 밀집지역을 지나는 탓에 지하철5호선 역세권 곳곳에는 아파트 공사 현장이 많다. -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달 지하철5호선 역세권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현대건설의 마곡힐스테이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현대건설의 목동힐스테이트 등이 있다. 여기에 아현 아이파크도 올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송정역 도보권에는 현대건설이 마곡힐스테이트를 3월 공급할 계획이다. 강서구 공항동 긴등마을을 재건축한 단지로 전용 59~114㎡, 총 603가구(일반물량 3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마곡지구와 접해있어 지구 내 이마트와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고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59~192㎡, 총 3658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물량은 1114가구다. 인근에 까치근린공원, 두레근린공원 등이 공원이 있고 묘곡초교, 명일중, 배재중고 등의 학군에 속한다.
신정역 인근에는 현대건설의 목동힐스테이가 들어선다. 양천구 신정동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전용 59~155㎡, 총 1081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일반 물량은 426가구다. 양목초, 신서초·중·고 등이 있어 학군이 우수하다. 목동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생활편의 시설도 가깝다.
오는 6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아현동 일대 아현1-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애오개역 도보권 단지로 전용 59~111㎡, 총 497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1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주변에 롯데아울렛, 롯데마트,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고 문화와 유행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홍대 상권도 가깝다. -
신규 공급 외에 잔여가구를 분양 중인 곳도 있다.
애오개역 인근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래미안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145㎡, 총 3885가구(임대 661가구 포함) 규모다. 인기가 높은 59~84㎡ 소형과 대형인 145㎡형은 완판됐고 114㎡의 잔여물량만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 발코니를 무상 확장 등 특별분양 혜택을 주고 있다.
마포 공덕자이도 분양물량이 남아 있다. 애오개역 역세권 아파트다. 전용 59~114㎡, 총 11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마포구 최초로 3개 레인의 수영장과 유아전용 수영장, 건식사우나와 온탕이 완비된 목욕탕시설,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독서실, 문고, 코인세탁실 등을 갖춘 커뮤니티시설 '자이안 센터'가 적용된다. 59·84㎡는 분양마감 됐고, 114㎡만 남아있다. 계약금 5%, 중도금 전액 무이자융자, 발코니확장, 시스템에어컨 무상설치 등의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