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만 123억 따내, 전년비 282% 성장대형건설사간 협력 수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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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건설사들이 협력을 통해 해외 대형 건설공사를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수주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282% 성장했다.

    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건설업계는 올 1월부터 2월까지 160억달러를 따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특히 2월에만 123억달러를 계약, 지난해 2월보다 무려 282% 높은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달 계약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GS건설로 총 26억달러를 수주했다. 이어 현대건설 23억달러, 현대엔지니어링 18억달러, SK건설 15억달러, 삼성물산 14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 12억달러, 대림산업 11억달러 등도 10억달러 이상 따냈다.


    국가별로는 이라크에서 60억달러, 알제리 41억달러, 사우디 8억달러 등으로 중동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이어 칠레(8억달러), 인도네시아(2억달러) 등에서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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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을 끄는 프로젝트로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이 손잡고 따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플랜트가 있다. 총 60억4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이라크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공사에서 발주했으며 총공사기간은 착공 후 54개월이다.


    지분구조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37.5%(22억6500만달러), GS건설 37.5%(22억6500만달러), SK건설 25%(15억1000만달러)다.


    알제리에서는 알제리 국영 전력청이 자국 6개 지역에서 발주한 총 9,600MW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중 5개 사업을 국내 건설사들이 따냈다.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비스크라 지역과 지젤 지역 사업을 14억달러에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13억7000만달러에 모스타가넴과 나마 지역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냈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은 카이스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6억1148만달러에 계약했다.


    이 밖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제리 띠미문 개발 프로젝트를 8억달러에 수주했다.


    중동 외 지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칠레에서 6억4800만달러에 차카오 교량공사를 따냈다. 칠레 본토에서 칠로에 섬을 연결하는 총연장 2.75Km의 연륙교로 왕복 4차선 현수교로 건설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78개월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해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대형 프로젝트를 따내고 있다"며 "올해 중동 분위기도 좋고 수주목표인 720억달러 달성,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정부도 이러한 해외수주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두팔을 걷어붙였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는 6일까지 닷새간 철도시설공단,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10개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수주지원단과 함께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을 방문, 수주지원활동을 펼친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120억달러), MRT 2호선(8억달러) 등 철도분야, 라피드 정유프로젝트(9개 패키지 총 200억달러), LNG 재기화 시설공사 RGT-2(8억달러), Pengerang 열병합 발전소(8억달러) 등을 발주할 예정이다.

    미얀마에서 2013년 시장개방에 따른 한국기업 인프라분야 진출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기획경제개발부와 '국토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GS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