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6개 부문 → 4개 본부로 슬림化…가치경영실 신설도 지원 업무 담당 경영 임원 수 50%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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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號 포스코가 본격 출항에 앞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포항종합제철소'로 출발했던 만큼 '철'에 집중하고 군살을 빼겠다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는 오는 14일부로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기획·재무, △기술, △성장·투자, △탄소강 사업, △스테인리스 사업, △경영지원 등 6개 사업부문은 4개 본부제로 개편된다. 4개 본부는 △철강 사업, △철강 생산, △재무·투자, △경영 인프라 등이다. 또 그룹 사업 구조 재편과 재무 구조 개선 등 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가치경영실도 신설했다.

     

    4개 본부장 직은 권오준 차기회장 후보를 제외한 사내이사 후보 4인방이 맡는다. 장인환 부사장은 철강 사업 본부장에 김진일, 윤동준, 이영훈 사내이사 후보는 각각 철강 생산·경영 인프라·재무 투자 본부장에 보임된다.

     

    이번 조직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 분야별로 운영하던 조직을 철강 사업 및 생산 등 핵심 기능 위주로 재편 한 점이다. 또 마케팅과 연구 조직의 융합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도 높였다.

     

    같은 날 발표된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 임원'의 수가 대폭 준 것과 '전문 임원'제도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두고 포스코 측은 "작고 강한 조직으로의 전환과 성과를 내는 조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과 생산 분야 외의 기획, 구매 등과 같은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 임원의 수는 50% 줄었다. 또 그동안 R & D 와 기술 분야에 제한적으로 운영해온 임원 대우 제도제도 사라진다. 포스코는 금년부터 R & D 와 기술 분야는 물론 경영 관리 분야에까지 전문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이들을 전문 임원으로 임명한다.

     

    이번에 전문 임원은 연구, 기술, 마케팅, 원료, 재무, 전략, 인사, 홍보 분야에서 선임됐다. 이들은 각 분야별로 대별 프로젝트를 수행 함으로써 회사 전반에 걸쳐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믿을맨' 역할을 맡게된다.

     

    한편 포스코는 가치경영실장 인사에 고심 중이다. 자리가 확정되기까지 실장직은 조청명 전문위원(재무) 전무이 직무대행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