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경위·규모 파악중"정보유출 안전지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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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회사와 이동통신사에 이어 보험회사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국내 보험사 고객 정보를 빼내 불법 유통한 일당 10여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해당 보험사 직원들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담당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현재 수사중인 개인 정보의 대부분은 고객명, 주민번호, 연락처 등 보험계약정보로 14개사에서 1만3000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유출경로가 보험회사 홈페이지 해킹을 통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보험사를 대상으로 유출경위와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생보사와 손보사는 각각 24개, 16개사다.

    유출 경위의 경우 해킹에 의한 것인지 수사하고 있지만, 내부 공모를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 개인정보 유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에는 메리츠화재 직원이 고객 16만명의 장기보험 보유계약정보를 이메일과 USB 메모리를 통해 대리점 2곳에 제공하고 대가를 받아 해고되기도 했다. 
     
    한화손해보험도 2011년 3월 홈페이지 해킹으로 15만건의 개인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