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 인기실감, 수요 몰리면 향후 국내 생산" 가능성 시사
  •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카를로스 곤 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의 향후 신차 개발은 부품국산화를 통한 가격경쟁력에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곤 회장은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르노삼성차 비전선포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품 국산화 및 현지화 부분에 아직 약점이 있다"며 "향후 한국 협력업체들과 협업 체제를 강화해 극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곤 회장은 "공장의 생산성을 측정할 때의 기준은 품질과 가격 두 가지"라며 "오는 8월 부산공장에서 북미로 수출되는 닛산 로그의 경우 최고수준의 품질을 자랑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차의 가격은 부품국산화 여부에도 좌우된다"며 "포스코 같은 경우 이미 르노-닛산에게 글로벌한 레벨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협력업체 네트워크가 잘 성립되어야 하고 이를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르노-닛산의 구매부서에 있는 사람들이 한국의 협력업체들과 좀 더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며 "매력적인 상품을 한국에 가져와 부품을 국산화시켜 경쟁력 있는 차를 생산해내 부산공장에서 나온 제품의 품질이 좋다는 평을 듣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QM3'와 관련해서는 향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QM3는 유럽에서 르노의 '캡처'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소형 CUV다. 이 차는 스페인공장에서 생산돼 한국으로 넘어와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곤 회장은 "QM3의 경우 임시적으로 소량 수입하는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만약 대대적 수요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현지화해야한다. 수요가 많을 때 현지생산 하지 않는다면 (타사들과)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현지팀이 수요 상황을 조사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닛산의 프랑스,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생산기지와 부산공장의 생산성 비교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산공장을)아직 최상의 수준이라 보기는 힘들다"며 "모든 르노공장을 같은 척도로 봤을때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향후 최상 10%안에 들 수 있는 매우 큰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곤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품질 No.1·국내 판매 3위·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 최고의 효율성 달성' 등 2016년까지 르노삼성이 나아갈 3가지 비전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