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268건, 금액 1억2000만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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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최근 전남 목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일어난 포스(POS)단말기 해킹사고와 관련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목포 한 커피전문점에서 POS단말기에 저장된 카드거래정보가 해킹돼 카드위조와 현금인출이 이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범인들은 신용카드와 포인트 카드의 비밀번호가 같을 것으로 가정하고 POS단말기에 저장된 포인트 카드의 비밀번호를 해킹했다. 이후 신용카드 비밀번호와 동일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피해자 계좌에서 현금을 불법 인출했다. 

    경찰이 확인한 사고는 268건,  금액은 1억2000만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제공한 약 20만 건의 신용카드번호를 카드사별로 분류한 후 해당 카드사에 전달했다.

    카드사들은 이를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에 등록하고 불법 사용 여부를 밀착 감시 중이다.

    카드정보 해킹에 따른 피해는 카드사가 전액 보상할 예정이다.

    포인트 카드를 동시에 사용한 카드회원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사고 예방차원에서 카드를 교체 발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보안에 취약한 가맹점 POS단말기를 조속히 IC단말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8개 카드사 사장단을 소집, 신용카드 단말기의 IC전환을 신속히 실시하라고 지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3자에 의한 신용카드 부당 현금인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멤버십 카드 비밀번호 등과 동일한 번호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