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이지만 음 에너지는 떨어져' 양심에 찔린 듯...사과는 진정성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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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선장 이모씨의 퇴선명령은 거짓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형량을 줄일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결과는 뉴데일리가 이씨의 주장의 신빙성을 알아보기 위해 음성분석 전문기관인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에 이씨의 언론인터뷰 음성과 세월호 조난신고 내용에 대한 분석을 의뢰한 결과이다.


    ◇ 선장 이씨의 언론 인터뷰 음성 분석 결과

     -기자 : 승객에게 퇴선 명령 내렸습니까?
     -선장 :"퇴선 명령 내렸습니다"(음성 1)

     -기자 : 퇴선 명령을 내리셨다구요?
     -선장 : "네, 그렇습니다"(음성 2)

     -선장 : 어쨌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음성 3)
     -기자 : 퇴선 명령 내리셨다구요?
     -선장 : "네, 그렇습니다"(음성 4)

     

  • ▲ 선장 이씨의 음성수치ⓒ충북도립과학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 선장 이씨의 음성수치ⓒ충북도립과학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퇴선 명령을 내렸다는 선장의 첫번째 음성은 그 상황에서도 의도적으로 이를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음의 높이인 피치값이 제일 높다.(97.725)
    그러나 실제 이에 대해 음성에너지는 음 높이 값을 따라와 주지 않는다.(69.262)
    무엇보다 법적인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의도적으로 목청을 높였지만 음성 에너지는 함께 실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분석을 맡은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 교수(56. 전자정보계열)는 "실제 음의 높이를 올려도 양심에 꺼리는 등의 이유가 있으면 음의 에너지인 강도값이 함께 동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두번째 반복 질문에서도 피치값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유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음성에서는 피치값도 올라가고 무엇보다 음의 에너지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조 교수는 이 부분은 선장 이씨가 숨길 것이 없기 때문에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또 다시 피선 명령 질문을 받자 피치값과 음의 세기가 뚝 떨어지고 있다. 3번이나 반복되는 질문에는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어서인지 가장 작은 값을 보이고 있다.


    조 교수는 거짓이 아니라면 반복질문에 화가 날 수밖에 없고 음 피치와 세기도 제일 큰 값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 ▲ 음성분석 프로그램ⓒ충북도립과학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 음성분석 프로그램ⓒ충북도립과학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 교수팀은 선장 이씨가 유명인이 아니어서 평소 기반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음성 피치와 에너지 강도를 통해 심리상태를 분석하는 데는 큰 무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통상 성인 남성의 피치값은 120 ~ 180 사이, 음성 에너지값은 75 전후가 보통인데 비해 이씨의 피치값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고 공개장소에서 언론과의 인터뷰로 인해 불안심리에 놓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교수는 "다른 어는 때보다도 부담스러운 분석이었지만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꺾일 어린 학생들을 생각해서 분석에 임했다"며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