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11만9700원, 성과급 200%, 고용보장협약서 작성 등 강제 전환배치에 뿔나…임원 삭발식 및 약식 집회 등 투쟁수위 높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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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의 요구안을 확정지었다.
르노삼성 노조는 총대의원대회를 개최해 확정된 임단협 요구안을 지난 21일 사측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노조의 요구안은 기본급 11만9700원 인상, 성과급 200%, 고용보장협약서 작성, 미래 비전 제시 등으로 구성됐다.
노조는 조합원과 사원들의 고통분담으로 지난해 44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점과 조합원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 2140억원, 17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이 희망퇴직 기간을 일방적으로 연장하고 대상범위를 확대해 강제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에 불응한 30명에는 노동강도가 가장 높은 공정으로 강제전환배치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주간조 퇴근시 임원 삭발식 및 약식 집회를 실시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용환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수천억 적자기업에서 흑자로 전환된만큼 올해는 조합원의 노력에 대해 보상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며 "사측은 현재 벌이고 있는 강제희망퇴직 및 강제전환배치를 즉각 중단하고 올해 임단협에 충실히 나서야 할 것"이라 말했다.
반면 사측은 "당초 예상보다 희망퇴직을 원하는 근로자수가 적어 기간을 2주 연장해 오늘 마감하는 것으로 안다"며 "희망퇴직을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