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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한 현대자동차가 '제값 받기' 전략에 나서며, 성공적인 안착 여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달 말 미국 현지에 출시된 상태로 오는 6월초 공식적인 5월 성적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가격은 3만8000달러(4030만원)다. 앞선 구형 제네시스보다 7.9%오른 가격이다.
최근 원고엔저 현상이 심화되며 경영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이지만 품질을 무기로 미국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다. 또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만큼 '제값 받기'에 사활을 건 것이다.
실제 1세대 제네시스의 경우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 현대차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1세대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미국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출시 6개월여 만에 6000대 판매고를 기록하고 2009년 1월에는 국내브랜드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미국 진출 5년여 만에 1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제네시스는 2008년 출시 이후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찬사를 이끌어내며 현대차의 브랜드 파워를 고양시킨 대표 차종"이라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역시 미국 판매 가격을 국내보다 최대 152만원 비싸게 받는 등 '제값 받기'에 나선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2.4모델 기준)의 미국 판매 가격을 최고트림3만1575달러(3243만원)에서 최저 트림 2만1150달러(2172만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 고급 모델에서는 구형 모델의 최고 트림이었던 '2.4 리미티드 테크'의 가격을 3만 달러에서 3만25달러로 소폭 인상했다. 또 '2.4 리미티드 얼티메이트' 트림을 신설해 3만1575달러의 가격을 책정했다.
특히 최저 트림인 '2.4 SE'의 경우 국내에 판매되는 동일 배기량 모델 중 사양이 비슷한'2.4GDi 스타일'의 세전가격 2020만원(세후가격은 2395만원)과 비교해 152만원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