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동결된 KT&G 주당 배당금 올해 200원 더 올릴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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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규제 강화로 1분기 부진했던 KT&G[033780] 실적이 점진적 회복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물량 개선에 이어 담배세 인상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30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5.4% 감소를 보였던 국내 담배시장 물량이 현재 2% 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KT&G 시장점유율 역시 전년보다 0.6% 오른 62%대 회복을 전망했다.  

     

    1년 만에 제기된 담배세 인상 논의도 긍정적이다.

     

    현재 여당의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담배세 인상안'은 연내 국회를 통과할 공산이 높다는 것.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G 담배가격이 경쟁사 담배가격보다 한 갑당 200원 가량 낮다는 사실이 KT&G의 운신 폭을 넓혀줄 것"이라며 "하반기 담배세금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KT&G제품과 경쟁품과의 괴리가 이미 한 갑당 200원 가량이므로 담배가격 인상 정책으로 인한 점유율 하락 우려도 없다"고 덧붙였다. 

     

    담배가격은 지난 2005년 이후 9년 간 동결된 상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가격인상은 큰 반발이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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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인상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지난 3년 간 동결된 KT&G의 주당 배당금 3200원을 3400원까지 올릴 가능성도 높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지방선거 이후 담배 세금 인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담배 가격은 비교 대상국 중 가장 저렴하다"며 "세금 인상이 현실화되면 해외 동종 업체 대비 KT&G 주가 매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송광수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연내 담배세 인상과 동반해 KT&G의 평균판매가격(ASP)개선 기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내 담배세 인상은 최근 세월호 사태 이후 정부조직 개편 등 논의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