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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만든다.
캠코는 9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 제작을 위해 재능기부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캠코는 전문성우로부터 약 한 달간 낭독특강을 받은 봉사자 100여 명이 인문·교양서적부터 그림동화까지 총 70권의 오디오북 녹음을 시작한다.
두 기관이 제작하는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는 책에 그려져 있는 상황까지 전해주는 '화면해설'도 삽입된다.
특히 이번 오디오북 제작에는 캠코 임직원은 물론 성우와 작가, 그간 캠코의 도움을 받아온 금융소외계층 등이 폭넓게 목소리 봉사자로 참여한다.
2년 전 캠코 창립50주년 기념 '장애인부부 50쌍 결혼식 행사'에 참여한 시각장애 1급 정영순氏 부부가 오디오북 낭독자로 나서 "늘 도움 받기만 했는데 목소리를 통해 같은 어려움에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서 매우 보람되고 뜻 깊다"며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제작되는 오디오북은 총 1만4000부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센터를 통해 전국 맹학교, 점자도서관 등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와 기관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홍영만 사장은 "이번 오디오북 제작은 캠코가 지식·문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목소리를 통해 경제·인문 지식을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라며 "우리의 목소리가 시각장애인들의 마음에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