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시공능력평가(시평)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건설사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결정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건설사의 안정성과 시공능력 등을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시평 순위가 꾸준히 상승한 건설사 중 올 상반기 분양성적이 우수한 건설사로는 현대엔지니어링(구 현대엠코), 호반건설, 우미건설 등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 전 현대엠코는 2011년 시평 23위에서 이듬해 21윌, 지난해 13위로 성장했다. 호반건설도 49위에서 2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우미건설은 56위에서 45위로 11계단 상승했다.
이들 건설사는 탄탄한 기업 성장세와 함께 분양시장에서도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월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A3-6a 블록에서 신규 공급한 '엠코타운 센트로엘(총 673가구)'은 7434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면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된 바 있다. 이어 3월 대구 달성군에서 신규 공급된 '북죽곡 엠코타운 더 솔레뉴(총 1096가구)'도 1순위에서 1만1540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면서 전 주택형 마감됐다.
이 같은 인기는 계약으로 이어져 두 단지 모두 100% 계약률을 달성했다.
분양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호반건설은 올 상반기 5개 사업장 3489가구를 선보여 총 3만2807건의 청약을 받았다. 전북혁신도시에서 분양한 2개 현장은 청약 1순위 마감에 이어 100% 계약을 마쳤고 1096가구 분양에 1만3734명이 몰린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도 '완판'됐다. 단순도급 사업장인 광주 월남지구 호반베르디움도 마찬가지다. 청약에서 3순위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한 시흥과 인천 사업장은 일부 잔여가구가 남았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 사업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시흥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2차는 계약률이 순항 중이고 인천 사업장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우미건설도 상반기 강릉과 경산, 평택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올 들어 3개 사업장에서 1977가구를 공급한 결과 총 3796명이 청약, 전 주택형 3순위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
계약률도 높다. 경산 신대부적 우미린은 100% 계약을 마감했고 강릉 유천지구 우미린과 평택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95% 이상 계약률을 기록 중이다. -
상반기 수요자들의 이목을 끈 이들 건설사는 하반기에도 신규 물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7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일대에서 '남양주 화도 엠코타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첫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하2층 지상33층, 전용 59~84㎡ 총 16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어 하반기 중 서울 마곡지구 A13블록에서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역세권 아파트인 '마곡 엠코타운' 1223가구(전용 59~84㎡)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경기도 용인시 서천택지개발지구 5블록에서도 '서천지구 엠코타운'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호반건설은 오는 7월부터 위례신도시와 천안 아산탕정지구 등에서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위례신도시 A2-8블록에서는 전용 97㎡ 총 1137가구 규모의 '위례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계획이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아산탕정지구 1-C4블록에서는 전용 84~168㎡, 573가구로 구성된 주상복합 아파트 '천안불당 호반베르디움2차'를 선보인다.
우미건설은 경북 구미와 충남 천안 등에서 상반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9월 중에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확장단지 B2블록에서 '구미옥계 우미린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84~104㎡ 1225가구로 구성된다. 10월에는 충남 천안시 불당동 아산탕정지구 1-C1블록에서 '아산탕정 우미린'을 공급할 계획이다. 총 59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