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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늘고 있다.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형 수익형부동산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대체 투자처로 옮겨간 탓이다.
여기에 일반인도 임대 목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받을 수 있도록 법개정이 추진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는 서울 구로·금천구 일대의 서울디지털밸리와 영등포·강서구 영등포벤처밸리, 송파구 문정비즈니스파크, 성수동 일대 등 업무밀집지역에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디지털밸리와 영등포벤처밸리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공급이 이어지며 지식산업센터의 메카로 자리 잡은 지역이다. 당시 매매가격 급등을 불러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적체가 심해지면서 분양이 급감했다.
이에 현재 분양 중인 상품의 경우 가격이 문정비즈니스파크 대비 3.3㎡당 200여만원 이상 저렴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 지역에서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는 SK건설의 당산 SK V1타워, 아이에스동서의 선유도역2차 아이에스비즈타워, GS건설 강서한강자이타워, 현대건설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 등이 있다.
여기에 대보건설의 문래동 하우스디비즈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의 첫 분양 상품으로 지하3층 지상14층, 연면적 3만9233㎡ 규모로 조성된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분양가와 안정적 수익구조"라며 "오피스텔·오피스보다 분양가가 통상 10~20% 저렴하고 세제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활발한 지역은 송파 문정비즈니스파크다. 2009년 가든파이브 입주 이후 5년만의 물량이다. 강남 오피스에 비해 저렴한 가격, 문정법조타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위례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있다.
문정동에서는 현대건설이 분양한 현대지식산업센터가 계약률 80%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연면적 17만여㎡의 대규모 지식산업센터인 문정역 테라타워를 분양한다. 대명건설의 대명벨리온은 문정지구 특별계혹구역 4-2블록과 4-3블록에 들어선다. 대명그룹 본사가 들어올 예정이다. 유탑건설도 연면적 1만4336㎡ 규모 유탑테크밸리를 분양한다.
성수동 일대는 강북의 대표적인 공업지역 역할을 수행해 왔다. 강남과 한강을 경계로 마주하고 있어 다리만 건너면 강남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서울숲공원과 한강이 가까워 쾌적한 업무환경을 갖췄다.
성수동에는 CJ건설이 시공하는 서울숲 드림타워가 분양 중이다. 연면적 2만3624㎡ 규모다. SK건설의 서울숲 SK V1 타워도 분양 중이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서희건설도 분당연장선 서울숲역 도보 5분 거리에 연면적 4만5420㎡ 규모의 서울숲역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송파 문정지구는 강남의 신흥 업무지구 성수동은 강북의 신흥 업무지구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입지적 장점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기업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