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장력강판 생산 통해 현대차 경쟁력 견인
  • ▲ 현대제철 당진 2냉연공장 전경
    ▲ 현대제철 당진 2냉연공장 전경

     

     

    지난 19일 충남 당진군 송산면에 위치한 현대제철 당진 2냉연공장. 총 12만평 부지에 건물 면적만 4만7000평에 달하는 2냉연공장에 들어서자 거대한 압연설비가 굉음을 뿜으며  현대·기아차에 투입될 초고장력 강판을 뽑아내고 있었다.

    2냉연공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가 시작되는 곳이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는 고성능 엔진 못지 않게 고품질 차량 강판에 대한 열망이 큰 상태다. 고장력강판을 통해 더욱 튼튼한 차체를 만들면서도 무게는 낮춰 연비까지 개선시키는 효과를 얻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당진 2냉연공장에는 여타 냉연공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압연설비가 있었다. 열연강판이 냉연강판으로 변신할 때에는 산세압연설비를 거치게 된다. 먼지가 묻거나 녹이 슨 열연코일을 깨끗하게 세척해주고, 압연을 통해 고장력강판으로 만들어주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5번의 압연공정을 거치게 되지만 2냉연공장은 한번 더 추가해 총 6번을 누른다. 이름하여 '식스스탠드(6stand)' 방식 압연설비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들듯 한번 더 눌러줌으로써 120kg급의 초고장력강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 ▲ 현대제철에서 생산된 열연코일. 산세과정을 통해 매끈한 표면의 냉연코일로 재탄생 한다.
    ▲ 현대제철에서 생산된 열연코일. 산세과정을 통해 매끈한 표면의 냉연코일로 재탄생 한다.


    이같이 산세압연설비를 거친 열연강판은 '풀하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풀하드는 냉연도금복합설비 및 아연도금설비에 또 한번 투입됐다. 이 과정을 통해 냉연강판 이나 아연도금강판과 같은 고부가 냉연제품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 ▲ 산세압연과정을 거친 냉연코일.
    ▲ 산세압연과정을 거친 냉연코일.


    2냉연공장은 이 외에도 기존 냉각방식에 대비 3배 이상의 급속냉각 효과를 가지고 있는 수소가스 분사 냉각설비, 높은 품질수준을 요구하는 자동차 외판재를 위한 2중 청정설비도 갖추고 있다. 특히 고장력 강판 용접을 위한 레이저 용접방식을 도입하는 등 최고 품질의 고장력 강판 생산에 주력 중이다.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에 투입되는 초고장력강판 역시 2냉연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의 신형 차량들은 앞선 모델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인 초고장력 강판을 대폭 확대 적용했다. 그 결과 차량의 안정성과 함께 주행성능을 한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최근 노사가 증산에 합의한 바 있고, 쏘나타의 경우 출시 후 2달 연속 월 10000대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