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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원화 약세에 힘입어 20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2 원 상승한 1027.4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상승한 2012.72선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개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대형주 △제조업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04억원, 1333억원씩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은 26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으나 11시경부터 매도세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02억4100만원, 723억9900만원씩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1030원 수준까지 상승한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원화 강세의 최대 피해주로 지목돼왔던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 이상씩 급등했다.
환율 상승 배경으로는 역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의 달러매수세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연간 성장률 전망치 하향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달러 매수 심리 확대 △미국 조기금리인상 기대감 형성 등이 역외 NDF시장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장기적 하락 추세가 상승으로 전환됐다기보다는 단기적인 레벨 조정 과정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2.52% 강세 나타냈고 △전기전자(1.90%) △제조업(1.90%) △대형주(1.25%)역시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업종은 6.93%로 크게 하락했고 △건설업(-1.33%) △종이목재(-1.26%) △음식료업(-0.92%) 등이 1%대 안팎의 하락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64% 상승했고 △현대모비스(4.20%) △기아차(3.55%) △현대차(3.14%) △LG화학(3.05%) △LG(2.96%)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CJ제일제당(-2.65%) △CJ(-2.26%) △한국가스공사(-2.05%) △SK C&C(-1.9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26종목이 상승, 390종목이 하락, 66종목이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