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판매량 전작대비 20% 증가 전망
대만 아이폰 납품업체 주가 일제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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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011070] 주가조정이 단기적 양상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17일 투자업계는 LG이노텍 실적이 2분기 호조에 더해 3분기에도 급증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상 최대 실적 시현이 3분기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스마트폰 신제품 'G3'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시현해왔던 LG이노텍 주가는 최근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G3의 출시를 하루 앞둔 지난 5월27일부터 조정 돌입 전날인 지난 8일까지의 주가 상승률은 22.95%다.

     

    차익실현 및 하반기 G3 판매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 조정 양상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월드컵이 종료되면서 포토마스크(Photo Mask) 등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심을 약화시켰다.

     

    ◇LG이노텍, 3분기 '애플파티' 최대 실적 전망

     

    LG이노텍의 향후 상승 여력이 돋보인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LG이노텍이 2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G3에 채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카메라플래시, 터치윈도우 등 매출 호조에 힘입어 시장예상치를 100억원 가량 상회하는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3분기 역시 애플 신제품 출시로 인해 카메라모듈, 메인기판(HDI) 등 스마트폰 관련부품 납품으로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고 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호전 지속에 이어 내년에는 LED흑자전환 및 자동차향 부품의 성장성이 예상된다"며 "현시점에서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므로 차익실현은 아직 이르다"라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돼 시장예상치를 만족시키는 한편, 3분기에는 카메라모듈과 LED를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만 납품업체, 애플 효과 이미 시현 중

     

    최근 애플의 4.7인치, 5.5인치 대화면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해당 부품의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이폰6의 판매량이 전작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업계가 내다보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이미 아이폰 부품 납품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카메라 렌드 업체인 라간 정밀(Largan Precision)의 주가가 연초 대비 114% 급상승한 데 이어, 터치패널업체인 윈텍(Wintek), A8 프로세서 업체인 TSMC, 위탁생산업체 폭스콘(Foxconn)과 페가트론(Pegatron) 등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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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증권

     

    이에 더불어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주도적으로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수혜 역시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3분기, 4분기로 지날수록 카메라모듈 매출이 증가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카메라 성능은 800만화소를 유지하지만 프리미엄급 모델은 OIS가 채택돼 평균 판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LG이노텍 성장요인, "공백 없다"

     

    LG이노텍의 성장 기조가 모바일부품에서 발광다이오드(LED)로, 이어 전장부품으로 공백 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납품으로 인한 3분기 호조에 이어 4분기에는 조명시장 개화로 인한 LED부문 실적 회복세를 시현하고, 그 이후로는 전장부품 사업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LED조명 교체 수요가 본격화돼, LG이노텍의 LED매출액 중 조명 비중이 작년 26%에서 올해 37%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품목구성 개선 및 생산설비의 효율화로 감가상각비 하락에 성공할 것"이라며 LED부문의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박기범 대신증권 연구원은 "LED부문 흑자는 내년 1분기 이후 정착될 것으로 전망되며 2015년 연간 596억원의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장부품 사업이 LG이노텍의 신규 성장도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차량용 카메라모듈, LED, 통신모듈의 공급 확대 △해외 거래선 추가 등으로 인해 빠르게 상승 중인 수주잔고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