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040조 '사상 최대'… 5분기 연속 증가

가계부채가 5분기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가계신용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가계신용은 1040조원으로 전분기말(3월말) 대비 15조1000억원(1.5%)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나타내는 지표다.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에 관한 가계의 부채 수준을 제공한다.

지난해 2분기 이후 가계신용은 지속적 증가세를 나타내왔다. 당시 가계신용은 979조6000억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16조7000억원 늘었다.

이후 △동년 3분기 993조6000억원(+14조원) △4분기 1021조4000억원(+27조8000억원) △올해 1분기 1024조9000억원(+3조5000억원) 증가해왔다.

올 6월말 발표를 통해 가계부채는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번에 발표된 올 6월말 가계대출은 982조5000억원, 판매신용은 57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준 각각 14조8000억원(1.5%), 3000억원(0.6%)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일부 은행이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높일 목적으로 혼합형대출(고정금리+변동금리 구조) 취급을 확대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해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분기 1000억원에서 2분기 8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3조2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 등 대출 증가폭은 1조5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줄었다. 여신전문기관 대출이 1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기타금융중개회사 대출이 1조7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