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드게이트, 업데이트게이트 등 조롱... 잇따라 불만 접수
외신, 경쟁사들 일제히 '조롱' 등 이미지 타격 심각할 듯
  • ▲ 26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9일 공개한 아이폰6 플러스에 대한 구부러짐, 운영체제 버그 등이 발견되면서 '초기돌풍'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애플 홈페이지 캡쳐
    ▲ 26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9일 공개한 아이폰6 플러스에 대한 구부러짐, 운영체제 버그 등이 발견되면서 '초기돌풍'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애플 홈페이지 캡쳐

애플이 야심작 '아이폰6 플러스'의 품질문제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힘을 가하면 구부러져 버리거나 운영체제 iOS에서 버그가 발견되는 등 잇따라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벤드게이트'(Bendgate)와 '업데이트게이트'(Updategate)라는 말로 애플에 대한 조롱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26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9일 공개한 아이폰6 플러스에 대한 구부러짐, 운영체제 버그 등이 발견되면서 '초기돌풍'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업데이트 버그, 구부러짐 현상… 사용자 불만 접수 

사건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8.0.1 업데이트 과정에서 시작됐다. 최근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 사용자 중 상당수는 애플이 새 운영체제를 발표하자 기존의 iOS 8.0에서 iOS 8.0.1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기기가 기지국을 찾지 못해 '통화 불가능' 메시지가 뜨는가 하면 '터치 아이디' 지문인식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심각한 버그가 발견됐다.

애플은 한 시간만에 업데이트를 철회했고 고객들에게는 "문제점을 해결한 iOS 8.0.2 업데이트를 며칠 내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구부러짐' 현상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된 것이다. 

아이폰6 플러스 사용자 중 일부는 케이스가 압력을 견디지 못해 구부러졌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꽉 끼는 쳥바지에 기기를 넣고 자리에 않으면 알루미늄 케이스 변형 등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이 문제로 회사에 연락해 온 고객은 지금까지 9명밖에 없다"면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일상적인 실생활 사용에 견디도록 규정한 우리의 높은 품질 기준을 만족하거나 초과 달성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 외신, 경쟁사들도 잇따라 조롱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한지 며칠 만에 이 같은 문제가 터지자 외신들도 비난을 쏟아냈다. 

'벤드게이트'(Bendgate)와 '업데이트게이트'(Updategate)라는 이름을 붙여 애플의 사태를 꼬집고 있는 것이다.

품질문제가 확대되자 일각에서는 애플의 담당 임원이 조만간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쟁사들도 조롱에 나섰다.

이날 삼성 모바일 트위터에는 갤럭시노트 엣지 사진과 함께 "Curved. Not bent."라는 글이 올라왔다. 엣지의 디스플레이는 커브드가 적용된 제품으로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처럼 힘을 주어 휘어진 게 아니라는 뜻이다. 

구부러짐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폰6 플러스의 '벤드게이트'를 비꼰 것이다.

LG전자도 영국과 미국 등의 트위터를 통해 휘어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LG G플렉스'의 사진을 게시했다. '우리는 휘어진 게 아니고 일부러 휘었다'며 애플의 구부러짐 현상을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연이은 사고로 '초반돌풍'이 한 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