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기술개발로 초고층 '연돌현상' 해결

포스코건설이 초고층 빌딩에서 자주 나타나는 연돌현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14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이 기술은 건물 내·외부의 온도와 압력분포를 무선 계측시스템을 활용,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초고층에서의 연돌현상을 파악이 가능하다.

연돌현상은 빌딩 내부 온도가 외부보다 높고 밀도는 낮을 경우, 바깥바람이 내부로 들어오면서 위쪽으로 강하게 이동하는 것이다. 마치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것과 같다고 해서 굴뚝효과라고도 부른다.

이 현상은 초고층 빌딩에서 강하게 나타나 화재 시 화염과 유독성 연기를 전층으로 퍼트리는 원인이 된다. 또 엘리베이터 도어 오작동, 저층 온도 저하, 냉·난방 에너지 손실 등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시공 전 설계에 대한 컨설팅 실시, 준공 후 보강 공사 등을 수행해도 원인이 되는 지점을 파악하기 어려워 효과적인 대처가 어렵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계측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NEAT Tower(지상 68층)을 대상으로 연돌현상을 진단했다.

김용민 R&D센터장은 "초고층 빌딩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고층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을 향후 당사가 시공 예정인 초고층 빌딩에 적용하는 한편, 초고층 빌딩 분야에서 글로벌 건설사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