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알짜물건 눈길
  • ▲ 경매로 넘어간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유 용산구 일대 근린상가 빌딩.ⓒ지지옥션
    ▲ 경매로 넘어간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유 용산구 일대 근린상가 빌딩.ⓒ지지옥션

    새월호 참사 6개월 만에 유병언 일가와 관련기업들이 소유한 부동산들이 줄줄이 법원경매를 통해 나오고 있다.


    14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아들인 유대균·유혁기 씨, 처남 권오균 씨 등을 채무자로 한 다수의 부동산이 10월 현재 경매진행 절차를 밟고 있다.


    유병언 일가 뿐 아니라 사고당사자인 청해진해운 소유의 아파트 2채, 선박 4건도 경매에 붙여졌다. 이 중 선박 2건은 경매가 진행돼 1회씩 유찰되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물건은 경북 청송면 일대 임야 약 846만㎡다. 지난달 1일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진 물건으로 유대균·유혁기 씨가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근저당 7억2000만원, 세무서·검찰청에서 설정한 압류 및 가압류가 여러건 등재돼 있다. 인근 토지의 시세는 ㎡당 300~500원으로 감정가격은 최소 30억~40억원이 예상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벨리24 오피스텔 158.11㎡ 상가도 경매에 나온다. 유대균·유혁기 씨가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현재 식당이 임차해 있으며 근저당 19억2000만원이 설정돼 있다. 최소 20~30억원 사이에 감정가가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대균 씨 소유의 강남구 삼성동 4-4 집합건물 상가 및 토지, 4-10 토지 등도 경매에 넘겨졌다. 공동담보로 1억56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국가에서 615억원 상당의 추징명령에 대한 가압류가 설정돼 있다.


    유혁기 씨 소유의 강남구 청담동 대지 272.9㎡도 나왔다. 근저당 25억2000만원이 잡혀있다. 인근에서 거래된 물건의 감정가는 ㎡당 600만원대로 해당 물건 역시 수십억원대 감정가격이 예상된다.


    처남 권오균 씨가 채무자로 되어 잇는 용산구 인근 근린상가도  경매에 붙여진다. 대지 321.3㎡, 건물 650.6㎡로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소유주로 되어 있다. 2009년 권오균 씨를 채권자로 12억9600만원 상당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해당 물건들은 모두 8~9월 경매에 붙여져 사정이 없는 한 2015년 초 경매일시가 잡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유혁기 씨의 소재가 불명인 만큼 송달에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경매가 지연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병언 일가와 관련사의 경매 물건이 계속해서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