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보 건너뚜고 상무로 '이계급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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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현대중공업 그룹 최대주주의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사진)이 상무로 승진하며 '별(임원)'을 다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에 시동을 건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총 262명의 임원 중 81명을 감축하고, 31명을 승진, 28명을 신규 선임하는 등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임원 숫자가 30% 가까이 줄었다는 점도 있지만, 정몽준 최대주주의 아들 정기선 부장이 상무보를 건너뛰고 한번에 상무로 진급하며 임원 반열에 올라섰다는 점이다.

    당초 정 부장이 지난해 연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상무보로 진급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계급 승진'이 이뤄진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정 부장을 임원으로 진급시키기에는 시기적으로 무리가 있었다"며 "재입사한 지 반년도 안된 사람을 갑자기 임원으로 승진하기엔 보는 눈들도 많고, 당시 정몽준 최대주주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만큼 여러가지 부담들이 작용했을 것"이라 말했다.

    정 부장은 지난 2009년 1월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가, 같은 해 8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하고, 2011년 9월에는 경영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지난해 6월에는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재입사해 현장에서 경영과 재무 등 다양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