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분위기 쇄신하고 자유로운 복장으로 창의성 높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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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S-OIL)이 지난 1976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자율복장을 도입했다. 사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쇄신하고 자유로운 복장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회사 측의 배려다. 이로써 국내 정유4사 모두 비즈니스 캐주얼 문화를 도입하게 됐다.

    20일 에쓰-오일 관계자에 따르면 에쓰-오일 전직원들은 이날부터 간편하고 단정한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으로 회사에 출근했다. 평직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한층 가벼운 복장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남직원은 넥타이를 풀고 깃이 있는 재킷과 캐주얼한 드레스셔츠, 정장류 하의, 캐주얼 구두 등을 착용한다. 여직원들은 블라우스와 셔츠, 정장바지, 치마 등이 권장된다. 단, 티셔츠 면바지, 청바지, 운동화 등의 착용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번 자율복장제는 나세르 알 마하셔 CEO의 적극적인 동의가 밑바탕이 됐다. 총무팀에서 자율복장제를 건의하자 마하셔 CEO는 최대한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이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입사 이후 처음으로 넥타이를 매지 않고 출근했다는 에쓰-오일의 한 직원은 "넥타이를 하지 않으니 목을 죄는 느낌이 없어 정말 편하다"면서 "한층 편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돼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자율복장제로 경직된 회사 분위기가 부드럽게 바뀌고 직원들도 편안한 업무 환경에서 일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층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의 창의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지난 2000년 이후 비즈니스 캐주얼로 복장을 규정한 뒤 현재까지 자율복장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부터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