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필요성에 의해 준공"...나프타 가격 절감 및 원재료 공급 원활 기대
  • ▲ 에쓰-오일 온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 에쓰-오일 온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온산공장에 짓고 있는 4만t 규모의 나프타 저장 탱크가 11월 준공된다. 최근 값이 하락한 나프타를 더 많이 수입할 수 있게 돼 원가절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16일 에쓰-오일 관계자는 "수급에서의 필요성 때문에 나프타 저장 시설을 준공하게 됐다"면서 "올초 증설에 들어간 저장 탱크는 11월 말께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나프타 저장 탱크를 증설한 것은 최근 나프타 가격의 하락세와도 관련이 있다. 값이 쌀 때 나프타를 구입해 원가절감 효과를 보려는 것이다.

    실제 에쓰-오일은 11월 말 온산공장으로 들여오는 풀레인지 나프타(라이트 나프타와 헤비 나프타를 모두 함유하는 나프타) 2만t을 일본 C&F 기준가보다 t당 8~9달러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입 물량에서만 최대 18만 달러(한화 약 1억9092만원)를 절약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프타 가격이 굉장히 싸졌다"면서 "에쓰-오일은 한 번에 1만5000t에서 2만5000t 규모의 나프타를 수입해왔지만 저장 탱크가 완공되면 한 번에 3만5000t  이상의 물량을 들여올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석유정보 전문 사이트인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9월 나프타 국제제품가격은 배럴당 94.57달러로 전월비 배럴당 4.30달러, 지난해 동월비 배럴당 8.19달러가 하락했다.

    1년래 최고가격이었던 지난해 12월 나프타 평균 가격인 배럴당 107.56달러와 비교하면 배럴당 12.99달러 감소했다.

    한편 에쓰-오일의 일일 정제능력은 66만9000배럴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에 이은 3번재 규모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에 PX(파라자일렌) 공장을 두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연산 170만t으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용어설명 : 나프타(naptha)
    나프타는 물성에 따라 경질과 중질로 나뉜다. 가벼운 성질의 나프타는 NCC 공장의 원료로 사용돼 에틸렌(C2), 프로필렌(C3), C4 유분 등의 올레핀 계열 제품을 생산한다. 무거운 성질의 나프타는 방향족(BTX) 공장의 원료로 생산돼 벤젠, 자일렌, 톨루엔 등의 방향족 제품을 생산한다. 이 중 자일렌이 PX의 원료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