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 못 갚아 경매로…'무리한 투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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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펜션 경매물건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들어(10월 22일 기준) 경매에 나온 펜션 수는 역대 최다인 171개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4~2005년에는 1년 내내 4~5개 물건이 경매로 넘겨지는 데 그치다가 2006~2008년 두자릿수로 물량이 늘었다. 이후 2009년 102개로 급증, 2012~2013년 120~140개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이처럼 경매시장에 펜션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에도 무리하게 돈을 빌려 사업을 시작한 사업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펜션 171개 중 76.6%가 임의경매 물건이었다. 임의경매는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으나 원리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대출을 받아 펜션을 건설했지만 운영이 어려워져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매물건 중 제2금융권에서 신청한 경우가 112개, 제1금융권이 29개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하지만 원리금 납부 시 적용되는 금리가 높다.

     

    정대홍 팀장은 "성수기 펜션 1박 이용료가 호텔이나 리조트와 비슷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특별한 경쟁력을 보유하지 못한 펜션은 모객이 어려워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펜션을 경매로 낙찰받아 운영할 계획이 있는 예비 입찰자라면 모객에 유리한 시설이 돼 있는지, 추후 개선 가능성은 있는지 살펴봐야 하고 낙찰 후에는 합리적 이용요금을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