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최대주주 승계 위한 시동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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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소수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삼성생명 지분 취득을 통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최대주주 자리를 이어받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금융감독당국에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인수와 관련한 법적 검토 등을 요청했다.

    금융감독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 측이 삼성생명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이 부회장의 지분 인수에 대해 보고해와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따.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20.76%)이다.

    2대 주주는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로 19.34%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문화재단(4.68%)과 삼성생명공익재단(2.18%)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올라 있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이 14.98%, 삼성문화재단 3.06%, 삼성복지재단 0.36%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18.41%를 갖고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이 부회장이 취득하려는 지분은 1% 미만 소수지만 이를 취득하게 되면 이건희 회장의 특수관계인에 오르게 된다. 

    삼성생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에 오르면 나중에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을 상속받는 데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