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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은 부산에 위치한 영도조선소가 유럽 선주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각각 18만t급 벌크선 2척 및 차기고속정(PKX-B) 1범함 1척을 약 2억 달러(한화 약 2161억)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18만t급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의 제원으로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 선형이다. 친환경 선형최적화 설계와 에너지 저감장치를 통해 연료 효율을 기존 선형 대비 20%이상 높인 고효율 선박으로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2016년말 인도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벌크선 수주의 경우 기존 선주사가 동일 선박을 발주한 후 건조선박에 만족감을 표하며 추가계약을 희망한 경우로 앞으로 동형선 연속 건조에 따른 수익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노후화된 해군의 고속정을 대체하는 차기고속정 사업의 1번함 건조사로도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차기고속정은 300t급으로 76mm 함포와 유도 로켓까지 장착, 해상 화력은 물론 지상지원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전력화될 경우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도발 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도 가능하다는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지난 해 특수선 포함 총 15척의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올 들어 18만t급 벌크선 2척과 세계 최초로 LNG 벙커링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3척의 일감을 추가하며 2년치 조업물량을 확보, 2016년 하반기까지 도크를 채우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