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생산 재개…강재절단식 선박 건조의 첫 공정 블록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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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3년 만에 상선 생산을 재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한진중공업은 터키 지네르社로부터 수주한 18만t급 벌크선의 강재절단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강재절단식은 선박 건조의 첫 공정으로 블록 생산을 위한 철판 절단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바실리우스 파파칼로도우카스 터키 지네르社 사장, 이수영 로이드선급 한국 대표, 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진중공업은 조선업황 침체와 더불어 이른바 '한진중공업 사태' 등 홍역을 겪으며 최근 3년간 정상적인 선박 건조에 임하지 못했다. 이에 행사에 참석한 모든 구성원들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것을 다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첫째도 일자리 창출, 둘째도 일자리 창출, 셋째도 일자리 창출"이라며 "한진중공업이 다시 살아난다면 지역조선 기자재업체들이 낙수효과를 누리게 되고 일자리도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한진중공업의 재도약을 당부했다.
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추가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성원해 주신 분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전 임직원이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해외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지난 달 완공 5년만에 글로벌 조선소 순위에서 처음으로 '세계 탑10'에 진입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완전 정착함에 따라 영도조선소의 경영 정상화 또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