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전년 대비 5% 증가1순위 마감 단지 4곳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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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약열풍이 분 시장 분위기와 달리 1순위 마감 단지 수는 오히려 줄었다.
1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153만원으로 전년 대비 56만원(5.1%)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164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25만원이 올라 약 17.7%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로 수도권 8.8%, 광역시 15.8%, 지방 14.4%의 수치를 웃돌았다.
평균 분양가가 가장 비싼 단지는 지난 3월에 분양한 성동구 '트리마제'로 3.3㎡당 평균 3939만원으로 공급됐다. 이어 강남구 역삼자이(3160만원), 서초구 서초푸르지오써밋(3156만원), 강남구 아크로힐스논현(3142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분양가 상위 10개 단지 중 6개가 '강남3구'에 몰렸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강남권과 용산을 중심으로 재개발 단지의 고가 아파트가 등장했다"며 "이들 단지가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김영곤 강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건축비 상승보다는 기본적으로 토지가격 상승이 가장 큰 이유"라며 "따라서 아파트뿐 아니라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상승은 당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단지는 총 473개다. 이 중 1순위 청약 마감한 단지는 144개다. 전체의 30.4%가 1순위 마감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순위 마감률 16.2%(394개 단지 중 64개)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하지만 서울만 놓고 보면 1순위 마감 단지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선 올해 총 47개 단지가 신규 공급됐다. 이 중 14개가 1순위로 마감해 29.8%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8개 단지 중 18개가 1순위 마감했다.
이들 14개 단지 역시 '강남3구'에 집중됐다. 강남구 3곳, 송파구 2곳, 서초구 5곳으로 총 10개 단지가 1순위 마감했다.
이에 대해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지난해는 재건축 단지와 보금자리 물량이 몰리며 1순위 마감 단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영곤 교수도 "청약자들은 위례·강남3구 등 인기 지역에만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단지가 공급된 경우 혹은 신규단지 주변수요 하락이 이유"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