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60.11달러, 두바이유 58.0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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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장관의 증산 가능성 언급, 미국 경기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물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보다 1.87달러 하락한 55.26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1.27달러 내린 60.11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2.39달러 상승한 58.0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부 장관이 증산 가능성을 언급해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알 나이미 장관은 "어떠한 가격 수준에서도 OPEC은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이 원한다면 증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두에게 있어 최선의 방법은 가장 효율적인 생산자가 생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경기지표 악화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493만 건(연 환산)으로 최근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520만 건)를 하회하는 수치다.
한편, 리비아 석유 생산 감소는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22일 리비아 국영 NOC는 리비아에서 네 번째로 큰 석유 수출항인 멜리타항에서 발생한 양측 정부군간 충돌로 석유 생산량이 소비량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리비아의 지난해 석유 소비량은 23만9000 b/d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