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본회의 통과 앞두고 매물 회수시간 필요하다는 지적도


  • 국회가 부동산3법 처리에 합의함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꿈틀거리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회수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개포동 A 공인중개사 대표는 "본회의 통과 후 추가 가격 상승을 우려한 대기자들이 구매에 나서고 있다"며 "반면 집주인들은 3법 통과 효과를 기대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도 저가 급매물이 소진됐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3법 합의 후 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늘고 예비 매수자들이 서둘러 계약금을 치르는 모습"이라며 "시세가 올랐다고 볼 순 없지만 장애물이 없어진 상황"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집주인들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강남권 재건축과 달리 매수세가 많지는 않다는 게 지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3법'이 재건축 시장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 단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갔고 재건축 아파트는 0.03% 하락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법 합의 이후 매도자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매물을 회수하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