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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자동차에 대한 국내소비자들의 열기가 최고조를 향한 가운데, 신차 출시가 미미했던 토요타와 혼다의 판매실적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된 수입차는 총 19만6359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3년 15만6497대 대비 25.5%의 가파른 성장세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수입차의 연간 판매실적은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들어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효율 디젤엔진에 대한 새로운 시장트렌드를 제시하고, 또 각종 신차를 잇달아 내놓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들은 최고 판매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지난해 별다른 신차를 내놓지 못했던 토요타와 혼다의 경우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있다.
툐오타와 혼다는 지난 2013년 각각 7438대, 4856대씩의 차량을 국내시장에서 판매했는데, 지난해에는 6840대와 3601대를 계약하는데 그쳤다. 토요타는 2012년만 하더라도 연 1만대 판매고를 기록, 독일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누린 적도 있다.
이 두 브랜드는 각각 신형 캠리와, 신형 CR-0V를 새롭게 선보이긴 했지만, 그 시점이 11월과 12월이었다는 점에서 판매 실적에 탄력을 붙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더 뉴 CT200h'와 'NX300h'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3년 5425대에 머물렀던 판매량을 6464대까지 끌어올렸다.같은 일본차 브랜드인 닛산과 인피니티도 공격적인 신차출시를 통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닛산은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패스파인더'와 브랜드 첫 디젤 SUV인 '캐시카이', 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 '리프'를 잇달아 내놨다. 인피니티 역시 'Q50' 디젤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또 하이브리드형 최초 7인승 SUV 'QX60'과 플래그십 SUV 'QX80'을 아시아 최초로 소개했다.
특히 인피니티의 Q50은 최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15 올해의 차' 및 '2015 올해의 디자인'을 동시 석권하기도 했다. Q50의 인기 때문에 당초 연 1500대를 판매하겠다던 목표도 3000대까지 상향조정된 바 있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2013년 각 3061대, 111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지난해 들어선 4411대와 2777대까지 실적을 높였다.
닛산-인피니티 관계자는 "올해 신차 출시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며 "지난해가 양적 성장을 이뤄낸 한 해였다면, 올해는 질적 성장에 더욱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요타와 혼다 역시 올해엔 적극적인 신차 출시 및 영업전략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예정이다.
혼다 측은 "올해 3~4종의 신차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최근 출시된 신형 CR-V와 함께 어코드, 오딧세이 등 베스트셀링 모델의 판매 증진을 위해 전국 각 전시장에서 고객 맞춤 시승프로그램을 진행함과 동시에 딜러 유입 및 판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와 렉서스도 각각 프리우스 V와 NX200t,RC F 등의 모델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