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5'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삼성은 IoT(사물인터넷)·드론(무인항공기)·스마트카·웨어러블·3D프린터 등을 올해 주요 산업 트렌드로 요약했다.
1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 사내방송 SBC는 CES가 열리는 미국으로 파견팀을 보내 전시장과 제품은 물론 경쟁사들의 주요 산업 트렌드 등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CES에 참석하지 않은 사장단들은 이 영상을 통해 CES 현장 상황과 산업 트렌드를 보고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빠짐없이 CES에 참석해왔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2년 연속 불참했다. 올해 삼성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와 사업부장단,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등이 CES 현장을 직접 찾았다.
SBC는 영상을 통해 올해 CES에서 선보인 주요 산업 트렌드로 IoT(사물인터넷)·드론·스마트카·웨어러블·3D프린터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드론'은 CES 역사상 처음으로 독립전시관이 마련되고 중국 업체들의 선도적인 기술력이 전세계 IT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만큼 삼성 측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CES에 참석했을 때도 드론을 본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전시장 한 켠에 작은 규모로 조용히 전시된 게 다였다"면서 "반면 올해는 중국업체들이 선보인 드론 기술력이 현지에서 상당한 관심을 모으며 주요 외신에서도 앞다퉈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CES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DJI는 조종기에 달린 디스플레이 터치로 풀HD급 카메라를 조종할 수 있는 신형 드론을 선보이는가 하면 초소형 드론부터 대형 드론까지 다양한 드론을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CES 측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55% 증가한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4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약 50조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투자액인 24조원보다 조금 늘어난 25조원대 투자를 올해 단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