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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들이 큰 화면보다 휴대성을 강조하면서 태블릿 PC가 점차 작아지고 있다. 점점 커지는 TV·스마트폰과 정반대 양상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태블릿 PC의 평균 화면 크기는 8.2인치로 집계됐다. 2012년 1분기 9.3인치에서 2분기 9.6인치로 10인치에 육박한 이후 감소세로 전환된 결과다.
10인치대 아이패드로 태블릿 PC 시장을 공략한 애플 역시 2012년 7인치대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으며 시장 변화에 따른 바 있다.
태블릿 PC는 화면 크기를 줄인 대신 화질을 고급화했다. 화소 밀집도를 나타내는 평균 ppi(pixel per inch)는 3분기 기준 201ppi로 집계됐다.
ppi는 디스플레이 패널 1인치당 화소 수를 의미한다. 201ppi는 22인치 크기의 모니터를 3840X2160 UHD(초고해상도)로 구현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따라서 태블릿 PC를 이용한 콘텐츠 감상 환경은 진일보한 셈이다.
몸집을 줄이는 태블릿 PC와 달리 스마트폰, TV 등은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 팔린 LCD TV 중 40인치 이상의 비중은 50.7%로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대화면 TV 비중이 올해 55%, 내년 60%, 2017년 62.6%, 2018년에는 64.6%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역시 2012년 1분기 평균 3.7인치에서 지난해 2분기 4.7인치로 2년 사이 1인치가 커졌다. 스마트폰 대형화면에 부정적이던 애플도 지난해 5.5인치의 아이폰6 플러스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