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25곳, 평균 목표가 167만…연초대비 10%↑신작 '갤럭시S6' 업고 실적 회복 국면 진입 가능자사주매입·고배당 등 주주환원정책도 긍정적


  • 자사주매입·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150만원 고점을 목전에 뒀다.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판단과 함께 최근 공개한 '갤럭시S6'가 호평을 받으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0.69%(1만원) 오른 14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7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150만원까지 불과 2만1000원(1.41%)의 격차로 좁혀지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종가기준으로 150만원을 기록한 건 지난 2013년 11월이 마지막이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삼성전자는 147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147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작년 6월 기록한 연고점(종가기준) 147만원을 넘긴 바 있다.

    110만원 선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실적 회복 국면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달 공개한 신작 '갤럭시S6'에 대한 호평에 실적 개선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고 185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등 잇따라 목표가를 상향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권사 25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167만8800원에 이른다. 연초 평균 152만원대에서 10%가량 오른 것이다. 이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이 185만원으로 최고치를 제시했고, 키움증권과 KDB대우증권이 각각 180만원을 내놨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는 1분기 후반부터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적기여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연간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우상향할 전망이며, 실적 회복세에 주목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갤럭시S6와 엣지 제품의 총 출하량은 4600만대로 예상하며, 이 가운데 엣지의 비중은 10% 초중반으로 예상된다"며 "공개된 갤럭시S6의 사양과 디자인을 고려하면 올 IM(IT·Mobile)사업 부문과 전사 부문의 영업이익은 기존 당사 추정치인 10조3000억원과 26조5000억원을 각각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자사주매입·현금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서초 사옥에서 제4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약 2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으며, 주당 배당금도 전년대비 약 40% 상향된 보통주 주당 2만원, 우선주 주당 2만50원을 배당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이익환원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