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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탄자니아 다레살람·모잠비크 마푸토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개설로 인해 수출입은행은 아프리카에 첫 EDCF 사무소를 갖게 됐다.
EDCF는 수출입은행이 주관하는 경제원조 기금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교류·협력 촉진을 위해 1987년 만들어졌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월말 기준 55개국 334개 사업에 총 11조6377억원(승인 기준)의 EDCF를 개도국에 지원 중이다.
지난 19일 모잠비크 마푸토에서 열린 수출입은행 사무소 개소식에는 남기섭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과 강희윤 모잠비크 주재 대사를 비롯해 에르네쉬또 고브 모잠비크 중앙은행 총재·제파니아스 무하띠 모잠비크 내무부 차관 등 양국의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수출입은행 마푸토 사무소는 EDCF로 모잠비크의 사회·경제인프라 개발사업을 발굴·지원하면서 남아프리카 지역의 수출입·해외투자 금융 주선 등 한국 기업의 현지 영업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모잠비크는 대형 가스전 개발로 인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7%대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교통·에너지·IT 등 인프라 사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 2013~2014년 1억6000만 달러의 EDCF가 지원된 국가다.
남기섭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은 마푸토 사무소 개소식에서 "모잠비크는 인도양을 접한 남아프리카 진출의 관문으로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다"라며 "모잠비크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사업, 특히 민관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수출입은행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탄자니아는 원조자금을 활용한 인프라 개선과 서비스부문, 광업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6%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 중이며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많은 4억5000만 달러의 EDCF를 지원받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EDCF 아프리카 해외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해외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EDCF 사업 발굴과 해당국 정부·기업과의 협의 등도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