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높낮이에 주행시 넓은 시야 장점
독특한 내부 디자인·6컬러 클러스터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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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기] 과거 중년남성 위주였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최근 2030 젊은연령과 여성층으로 넓게 확대되고 있다. 좁은 골목 주행이나 주차 등에 부담을 느끼고 운전하기 쉬운 차를 찾는 운전자들이 자연스레 늘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도 경차는 싫고 외관, 성능, 안전성 등을 포기할 수 없다면 쌍용차가 올초 출시한 소형SUV '티볼리'가 어느정도 해답이 될 듯 싶다.

    우선 디자인부터 세련됐다. 뭔가 묵직하고, 투박한 느낌을 줬던 이때까지의 쌍용차와는 다르다.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와 부분부분 굴곡진 몸매는 마른근육을 가진 잘생긴 젊은 남자를 연상시킨다. 세계 젊은이들의 '생애 첫 SUV'가 되길 염원하며 디자인 전반에 젊고 패기 넘치는 강인함의 미학을 구현했다고 쌍용은 설명한다.


  • 내부 디자인은 간단하면서도 독특하다. 네비게이션 아래로 센터페시아 버튼들이 2열로 가지런히 나열돼있어 조작이 편리하고 쉽다. 신선한 부분은 국내 최초로 적용된 '6컬러 클러스터'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레드 블루 스카이블루 옐로 화이트 블랙 등 6가지 컬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3.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직관성도 한층 높였다.


  •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아보니 우선 느껴지는 것은 탁 트인 시야다. 세단보다는 높고, 일반 SUV보다는 꽤 낮다. 초보나 여성운전자들 입장에서 차를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운행하기 부담없는 높이다.

    e-XGi160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티볼리의 최대출력은 126마력, 최대토크는 16.0kg·m이다. 가솔린으로 움직이다보니 소음과 진동도 적다. 주행감도 무난한데, 아쉬운 점은 액셀을 밟을 때 생각보다 속도가 붙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속도를 더하고자 액셀을 꾹 밟으면 버벅거리다 순간 급가속이 되기도 했다. 최고속도는 150km내외까지 무난히 가속이 붙었다.

    이 차의 공식 복합연비는 12.0km/ℓ다. 직접 주행해본 결과 서울 도심에서는 평균 9km/ℓ, 자유로 등 넓직한 대로에서는 13km/ℓ정도의 연비가 나왔다.

    티볼리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TX(수동) 1635만원 △TX(자동) 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20~2347만원이다. 오는 6월에는 디젤 모델도 추가 출시된다.

    [사진제공=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