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유럽 선주로부터 19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약 6800만달러(758억원)수준이다.

    길이 177.5m, 폭 30.5m, 깊이 16.8m 제원의 이 선박은 18.5노트(약 34km/h)의 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다. 최신형 고효율 친환경 선박으로 극지 결빙해역에서도 운항가능 하다는 것이 한진 측 설명이다.

    특히 아이스클라스(내빙능력에 관한 국제규정) 4등급 중 차상위 등급을 획득하는 등 일반 컨선 대비 강화된 선체구조와 동결방지처리 시스템 및 고도의 내빙설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선박들은 오는 201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된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말에도 같은 크기의 내빙컨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계약에 추가 3척의 옵션분도 포함돼 있어 동일 사양의 선박을 최대 7척까지 확보한 셈이다. 연속건조에 따른 수익성 증대는 물론 2017년 중반까지 안정적 일감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 발주한 선박이 아직 착공 전인데도 선주사가 동형선을 추가 발주한 사례로 이는 한진의 기술력과 경험에 대한 선주사의 신뢰를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