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에서 A/S까지 고객 소통
  • # 서울 양천구에 사는 자녀 셋의 다둥이 엄마 주부 정 모씨(37)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첫째 아이의 방을 꾸며주려 했으나 둘째와 셋째 양육에 인테리어 매장을 직접 방문할 짬이 나지 않았다. 그러던 가운데 체리쉬의 홈데코 블로그를 알게 돼 인터넷을 통해 가구를 주문했다.

     

    # 경기도 광명시에 신혼살림을 차릴 이 모씨(32)는 신혼집을 꾸밀 생각에 가슴이 설레지만, 밀린 회사 업무와 야근에 시간이 나도 탈진하기 일쑤라며 부족한 시간에 신혼집을 어떻게 예쁘게 꾸밀 수 있을지 고민이다.

     

    두 사례와 같이 인테리어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적지 않은 비용에 시공 기간까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매장을 방문할 시간조차 없다면 고민은 한층 더해진다. 다양한 가구와 소품들을 비교 구매할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 ▲ 체리쉬 공식 블로그 고객 집 소개하는 체리쉬로 꾸민 집 콘텐츠 사진ⓒ체리쉬
    ▲ 체리쉬 공식 블로그 고객 집 소개하는 체리쉬로 꾸민 집 콘텐츠 사진ⓒ체리쉬

     

    이에 최근 가구업계는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하고, 소품 등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채널망을 다양화하고 있다. 나아가 인테리어뿐 아니라 A/S정보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실제로 1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체리쉬, 한샘, 까사미아, 현대리바트 등이 온라인 채널 신설 및 콘텐츠 강화로 고객의 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사실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체리쉬와 KCC는 고객의 실제 집을 공개하고, 한샘은 AS관련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체리쉬는 고객에게 보다 유용한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업 공식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는 고객의 공간을 손쉽게 변화시켜주는 △공간연출법 △시즌 고려한 가구, 소품, 패브릭 추천 △체리쉬로 꾸며진 고객의 집과 드라마 속 공간 △생활문화 트렌드 △전문가 외부필진 칼럼 등 가구·인테리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홈데코 서비스를 진행한 고객의 집을 둘러볼 수 있는 '체리쉬로 꾸민 집' 카테고리는 블로그 방문자들로부터 가장 만족도가 높은 인기 콘텐츠로 꼽힌다. 홈데코 컨셉에 따라 공간별로 다양한 스타일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소 연출하고 싶었던 공간을 보다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어 실제로 적용해보기에도 손쉽기 때문이다.

     

  • ▲ ⓒ체리쉬
    ▲ ⓒ체리쉬

     

     

    체리쉬 관계자는 "가장 호응이 좋았던 자녀방 홈데코 관련 최근 콘텐츠(게시글)에서 맞춤형 주문제작가구로 소개된 이층침대, 듀얼 책상, 칠판이 부착된 서랍장 등에 대한 비용 문의가 이어지는 등 체리쉬 홈데코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빠르고 편리한 AS 처리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샘 서비스센터 웹사이트를 열고 소통에 나섰다. 자주 접수되는 문의사항 300여가지 중 고객이 자가 진단을 통해 빠른 해결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서비스 예약 메뉴를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수리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1월 방문자수(UV수)는 월 1.5만명이 방문하고 있고, 5월 집계 현재(UV수) 월 1.8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4개월만에 3천명이나 방문자가 늘었다"며 "1월에 홈페이지로 AS 접수한 고객은 1500명이며 5월에만 2000여명이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AS접수를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까사미아 온라인쇼핑몰의 '까사미아샵' 매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눈길이다. 실제 '까사미아샵'의 최근 3년간 매출을 분석해보면, 2013년 대비 2014년에 95% 상승했으며, 올해 20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 ⓒ까사미아
    ▲ ⓒ까사미아

     

     

    또 까사미아는 유용한 생활정보를 담은 '뉴스레터' 및 소셜커머스 방식인 '핫딜' 등 이색 온라인·모바일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입 패턴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상품 순위를 선정하는 등 UI(사용자 환경)를 강화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지난 3월 모바일 쇼핑몰을 리뉴얼하고 단순 브랜드 소개 위주였던 기존 구성에서 벗어나 제품과 이벤트를 빠르게 전달해 쇼핑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와 기업 소개 사이트를 통합한 웹사이트를 열고, '리바트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리바트스토리는 여행작가, 인테리어 전문가, 웨딩플래너, 쉐프 등 필진의 재미있는 콘텐츠를 한 곳에서 모아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현대리바트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KCC 또한 'KCC 컬러&디자인센터' 블로그를 통해 각종 산업분야의 최신 컬러,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 KCC가 실시한 컬러 컨설팅 중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 단지 외관을 재도장하는 일련의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는 카테고리 등 평소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이색 정보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까사미아 양승준 온라인1팀장은 최근 가구업계에서 온라인쇼핑몰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여러 매장을 찾아 발품을 팔지 않아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디자인과 가격 할인 여부 등을 한 눈에 비교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의 편의성 때문이다"며 "최근에는 가구 카테고리가 과거와 달리 PC와 모바일을 통해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