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자산 다양화·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장점 보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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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의 탄생을 알리는 광고에 출연한 김명민과 김연아.ⓒLIG손보 제공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가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승인을 끝으로 완료되면서 'KB손해보험'이 새롭게 출범한다.
KB금융지주는 이번 합병을 통해 업계 4위에 해당하는 LIG손보의 자산 구조를 합쳐 금융사 규모를 키우고, 손보 상품을 기존에 갖고 있던 은행·카드·생보사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기재된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IG손보는 지난해 총자산이 약 24조였으며, 약 9조에 달하는 보험료수익과 1387억의 당기순이익을 거두었다.
1387억의 당기순이익은 예금보험공사가 밝힌 '2014년 4분기 손보사별 손익 동향'에 따르면 △7966억의 삼성화재 △4003억원의 동부화재 △2333억의 현대해상에 이은 업계 4위 수치다.
또한 금감원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한 '보험회사 지급여력(RBC) 비율 현황'에 따르면, 보험업법에 의해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는 RBC가 지난해 말 173.6%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81.2%를 기록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보험업계 상위권의 자산 구조를 갖고 있는 LIG손보를 합병함으로써, KB금융지주는 421조3000억원의 총 자산을 445조로 불리면서 416조원의 신한금융을 제치고 업계 1위를 고수했다.
자회사 부문에서도 282조의 총자산을 보유중인 국민은행에 이어 △KB국민카드(약 15조) △KB생명(약 7조) △KB투자증권 (약 4조)를 뛰어넘는 자회사를 보유하게 돼 지나친 은행 편중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KB금융지주가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이번 합병을 통해 은행·카드·보험 등 금융상품을 구성할 때도 다양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공시시스템에 기재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IG손보는 일반보험 부문에서 △삼성화재(25.5%) △현대해상(16.6%) 에 이어 동부화재(15.3%)와 같은 15.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장기와 자차보험 부문에서도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 입장에서 손보 부문 4위의 점유율을 가진 LIG손보를 통해 고객에게 이전에 제공하지 못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KB금융지주는 '고용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 LIG손보가 보유하고 있는 전속설계사들을 통해 대면 채널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카드 부문에서는 이미 KB국민카드가 LIG손보와 손잡고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여행 중 발생한 △고도 후유 장애 △상해의료 실비 △질병의료 실비 △휴대품 손해 △항공기 납치 등에 대해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하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IG손보 관계자는 "카드와 보험의 연계서비스 외에도 이번주 수요일 출범식이 끝나고 목요일쯤 은행·카드·보험이 연계된 금융복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해 '합병 효과'가 시작됐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