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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및 석유 재고 증가와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68달러 하락한 56.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리나라 원유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 역시 배럴당 0.18달러 떨어진 54.99달러에 가격이 형성됐다.
유가의 하락 원인은 미국의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최근 원유 재고는 38만4000배럴 증가한 4억6576만배럴로 집계 됐다. 당초 로이터의 사전조사에서는 7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가하락을 견인했다.
석유제품 증가도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122만배럴 증가한 2억1795만배럴로 집계 됐다.
이와 함께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8일 기준 중국 상해가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19.54P(5.9%) 급락한 3507.19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0.20달러 올랐다. 그리스 신임장관은 최근 유럽안정화기구(ESM)에 대출금 제공을 요청하면서 연금과 세제 등을 포함한 포괄적 개혁 이행을 약속하는 등 디폴트 우려 해소에 나서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