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률 3%대→2%대로 접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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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저 수준인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 금통위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응하고자 금리를 인하한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지난 3일 추가경정예산 11조8000억원을 포함한 총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대책의 효과도 시간을 두고 보겠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결정은 현재 사장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11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가 우려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경제는 소비 등 내수는 개선되고 있으나 수출부진 등은 국내 경제의 불안 요소로 잠재해 있다. 정부가 상반기에 발표한 3%대 성장률 전망 역시 2%대로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주요 연구기관들은 2%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존 전망치보다 0.7%포인트 낮은 2.7%로 하향조정했다. 산업연구원은 2.9%, 한국금융연구원은 2.8%, 한국경제연구원은 2.7%,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7%, LG경제연구소는 2.6%로 등 2%대 성장률을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수출이 6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것도 경제성장률을 낮출 요인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출 감소폭은 -1.0%, 2월에는 -3.3%, 3월 -4.5%, 4월 -8.0%, 5월 -10.9%, 6월 - 1.9%로 집계됐다. 

    지난 달 감소폭이 줄어들긴 했으나 그리스 유로존 탈퇴 등 대외 악재로 인해 수출이 나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한국은 그리스와 직접 수출비중은 0.2%에 불과해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유로존 성장세가 꺾이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수출(통관 기준)의 25.4%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는 것도 3%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