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성명서 발표하며, 해결 방안으로 '동등할인' 제도 도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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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두현 케이블TV협회장과 최종삼SO협의회장.ⓒ케이블TV협회
"이동통신사들이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판매하며 '인터넷 공짜, 방송 공짜'라고 거짓 광고해 방송 산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를 근절하려면 '동등할인' 제도 도입이 절실하다."
9일 케이블TV업계는 과천청사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각 개별 상품들에 동등한 할인율을 적용해 이를 명확하게 공개하는 '동등할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이통사들은 이동전화를 중심으로 인터넷, 방송 등의 상품을 결합해 판매하는데 이들 중 한 상품을 '공짜'라고 표현, 소비자들에게 광고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는 이통사들의 이러한 행위가 이동전화가 없는 방송, 인터넷 시장을 잠식해 사업자들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각 상품 할인액을 합한 금액이 한 상품의 가격에 달해 이를 공짜로 표현된 것일 뿐, 공짜는 아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등할인'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윤두현 케이블TV협회장은 "방송통신 결합상품 중에서도 이동통신이 주력상품이 되다 보니 인터넷이나 방송이 사은품으로 종속되면서 관련 산업이 붕괴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용자 후생과 선택권을 더욱 넓힐 수 있는 방안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삼 케이블TV방송사(SO)협의회장 역시 "정부가 허위 마케팅을 제재했음에도 불법 마케팅은 여전하다"며 "현재 사업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이동전화 시장의 지배력 전이가 걷잡을 수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두현 회장을 비롯한 전국 SO 대표들은 성명서를 발표한 뒤 방송시장 정상화 및 결합판매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