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등 신격호 총괄회장 숙원사업 진두지휘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며 진정서 물씬 배어나 업계선 "신동빈, 그간 보여준 행보서 은연 중에 父사랑 드러나"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홀에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홀에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를 존경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홀에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 회장의 발언을 싸고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평가하는 반면, 한편에서는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이후 그가 보여준 행보에서 발언의 '진정성'을 엿볼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신 회장은 한국에 오자마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연관 있는 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했다.

    지난 3일 신 회장은 귀국 직후 신 총괄회장을 찾아 문안인사를 한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다. 롯데월드타워는 신 총괄회장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숙원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월드타워 107층까지 직접 올라 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에게 공사 현황을 보고받은 후 "롯데월드타워는 총괄회장의 창업정신에 따라 롯데가 사명감을 가지고 짓는 곳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날인 4일에도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상징인 경기도 오산 물류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엔 신 총괄회장이 그룹을 일군 과정과 롯데그룹의 역사가 전시돼있다.

    그는 이곳에서 올 상반기 신입사원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대강당을 들러 신입사원들에게 "롯데그룹의 경영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격려했다.

    이와 관련, 한 재계 관계자는 "그 동안 신 회장이 보여준 행보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동시에 철저히 현안을 챙기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