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銀-나라사랑카드 등 신사업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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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이 새로운 사업 진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국내 리딩뱅크(선도은행) 자리 탈환에 다가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나라사랑카드' 등 새로운 사업 진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다시 세워가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최근의 예로는 인터넷전문은행 '팀 짜기' 성공을 들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도전할 파트너로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선택했다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당초 다음카카오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할 은행으로는 신한은행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발표 전날인 12일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이 같이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반전은 발표 당일 갑작스럽게 드러났다. 다음카카오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국민은행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

    이 같은 발표와 관련, 국민은행 측은 "국민은행의 핀테크 기술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뱅크월렛카카오'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민은행은 이미 다음카카오와 함께 핀테크 상품을 출시해본 경험이 있다. 그 점을 다음카카오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불과 2개월 전,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에서도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현역·보충역 병역의무자들이 징병 검사 때 만드는 체크카드다. 연간 35만명의 군 장병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시중은행의 입찰 경쟁은 치열했다.

    금융권에서는 기존 사업자인 신한은행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나라사랑카드가 지난 2005년 첫 등장한 이래 10년간 독점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인공제회는 예상을 깨고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을 새 사업자로 선택했다. 이 역시 예상 밖의 '반전'이었다.

    새로운 사업 도전에서 연승을 거둔 국민은행은 하반기 전략으로 영업점 운영 체계 개편 및 효율화를 내세운 바 있다.

    올 하반기는 은행권에 다시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이 9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데다, 오는 10월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변화가 예정된 가운데, 국민은행이 하반기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금융권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