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직접 중동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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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매각을 추진하고자 해외로 나선다. 그동안 정부의 우리은행 민영화 의지가 약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가운데, 금융당국이 직접 투자자 확보에 나선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중동 출장길에 오른다 .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이 중동 현지 국부펀드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은행 지분 매각 관련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정찬우 부위원장의 이번 중동행은 지난 달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한 뒤 곧바로 마련됐으며 수요조사를 위해 금융위가 중동 국부펀드에 먼저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정찬우 부위원장이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사시키고자 직접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설득할 예정"이라며 "이번 시도로 투자 의향서를 받아내긴 어렵겠지만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정찬우 부위원장은 향후 중동에서 3~4곳의 주요 국부펀드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박상용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이 카타프 및 UAE 국부펀드를 만나 우리은행 지분 인수 의향을 타진한 뒤 4개월 만에 중동 투자자 확보에 나서는 것.


    중동 국부펀드들에게 과점주주 방식의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 방안 등을 설명하고 4~10% 지분 투자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4차례의 우리은행 매각 실패를 거듭하면서, 지난달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보유 중인 51.04% 중 30~40%를 과점주주들에게 매각하겠다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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