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비 등 불법 향응 제공받아"기금관리 투명성 절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경영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동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HUG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단 6개월 만에 5명의 직원이 직무관련 향응·금품수수 사실이 적발돼 형사처분을 받고 면직(파면)됐다. 징계를 받은 직원도 1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직원들은 직무관련 업체들로부터 거액의 여행경비를 지원받아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왔다. 여기에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들의 여행경비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대한주택보증 시절 직원 4명은 총 13차례여 걸쳐 약 2300만원의 여행경비를 하자보수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았다. 이들은 최대 18일동안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골프접대와 해외관광 등 향응을 제공받아 감사원에 의해 적발됐다.

이 같은 내부 비리는 지난해 10월 감사원이 진행한 '공공기관 경영비리 특별점검'에서 적발됐다.

강동원 의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방만경영을 일삼고 있으며 직무관련 업체들로부터 향응수수 행위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라며 "국토부는 물론 감사원. 검찰 등 관련기관들이 특별점검을 통해서라도 뿌리깊은 경영비리를 근절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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