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주 측에 전원 자진 퇴거 요청

롯데그룹이 20일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소동과 관련해 외부인의 전원 자진 퇴거를 요청했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이 총괄회장 비서실과 집무실을 사실상 점거하고 벌이는 위법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에 전원 자진 퇴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중요한 경영관련 회의에 배석하는 것 또한 부당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 측이 비서실 직원 전원 교체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상주시킨 인력들은 롯데 직원이 아닌 외부인들로 관련 법규나 회사 인사규정에 따라 채용되거나 인사발령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신 전 부회장 측에서 총괄회장의 의사라고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나 조치들이 과연 총괄회장의 전정한 의사인지도 의심스럽다"며 "이에 19일 롯데호텔은 대표이사 명의로 현재 롯데호텔 34층 비서실에 머물고 있는 외부인들의 퇴거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진 퇴거 요청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출입하거나 체류할 경우 즉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