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미국 셰일혁명 이후 '탈원유시대' 세계적 흐름
  • ▲ ⓒBloomberg
    ▲ ⓒBloomberg

    에너지 시장의 패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원유(Crude Oil)와 가스(Gas)가 점유율 경쟁을 벌이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두 업계에서만 현재 25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Bloomberg는 21일(현지시간) 산업 컨설팅 회사인 Graves & Co.를 인용해 원유·가스 회사가 25만명을 감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원유와 가스와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던 25만명이 현재 직업을 잃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인원 감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원유와 가스의 점유율 경쟁으로 두 업계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셰일혁명으로 원유 시장은 위기에 빠졌고 국제유가는 지난해 대비 반 이상 하락했다. 100달러대로 거래됐던 지난해 유가는 현재 40달러대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에너지 점유율을 살펴보면 원유 33%, 가스 24%, 석탄 30%다. 2006년 셰일가스의 본격 상업생산으로 탈원유시대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경우는 가스의 점유율이 세계 평균 보다 더 높다.

    미국은 지난해 원유를 35% 사용했고 가스를 28% 사용했다. 2005년까지만해도 40%가 넘었던 미국의 원유 사용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22%에 그쳤던 가스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세계적으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있다. 

    Bloomberg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원유 시추기 수는 1000개 이상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원유의 공급과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원유 수요의 감소폭을 생산량 감소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