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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와 조선업 등 취약업종 부실로 인해 은행들이 올해 1분기 대기업에 대한 대출을 까다롭게 시행할 전망이다. 중소기업과 가계대출도 대기업보다 덜한 수준이지만 강화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15년 4/4분기 동향 및 2016년 1/4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5로 지난해 4분기(-9)보다 6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3분기(1)보다 16포인트나 떨어졌다.
대출태도지수는 0을 기준으로 플러스(+)가 은행의 대출 조건 완화, 마이너스(-)가 대출 조건 강화를 의미한다.
시중은행들은 1분기 국내 은행의 대기업 대출 태도지수(전망치)를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한 -19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 조선업 취약업종의 부실 우려로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태도는 강화기조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주택자금은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시행으로 4분기와 같이 -13을 유지하며 강화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가계 일반자금은 4분기 -6에서 1분기 -13으로 전분기보다 훨씬 강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은 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6으로 강화될 예정이다. 이는 대기업보다 덜한 수준이지만 강화기조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은행은 올해 1분기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에서 신용위험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은행들의 1분기 신용위험 전망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6, 31로 전분기 대비 각각 3포인트, 6포인트 증가했다.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의 신용위험도 6포인트 증가한 22로 나타났다.
1분기 대출수요 전망을 살펴보면 대기업은 전분기 6에서 3을 기록,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고, 중소기업은 28에서 3포인트 하락한 25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증가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가계 대출수요는 주택자금의 경우 4분기 31에서 15포인트 줄어든 16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 일반자금은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하며 중립 수준(0)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중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는 전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11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완화기조에서 강화로 전환될 전망이다.
신용카드사의 오는 31일부터 시행되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감소되는 수익 보전을 위해 카드론에 대한 대출태도는 전분기보다 7포인트 상승한 13을 기록하며 완화될 전망이다.
상호금융조합은 비주택 부동산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한도가 60%에서 50%로 축소되면서 대출 태도가 전분기보다 9포인트 내린 -15로 전망됐다. 생명보험회사의 대출태도 전망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한 10을 기록하며 가계대출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