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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CES 전시장에서 무인항공기 '드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사우스홀에 마련된 무인비행체 전시관에는 30개 가까운 업체들이 자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드론을 전시했다.

    초소형 드론 업체로 유명한 중국 선전 소재의 헙산(HUBSAN)은 아기 손바닥만 한 크기의 신제품(모델명: 나노[187790] FPV Q4)을 들고 CES에 참가했다. 이 제품은 HD카메라로 약 100m 높이의 상공에서 지상을 촬영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체 헥소+(Hexo+)는 자사 상호와 똑같은 이름의 드론 '헥소+'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에 깔린 앱으로 드론을 조종해 스포츠를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가격은 1449 달러다.

    중국 DJI는 대표작인 '팬텀3'는 물론 영화 촬영도 가능한 최신 제품 '인스파이어1 프로 블랙 에디션'도 선보였다. 작년 CES에서 코트라(KOTRA)의 지원을 받아 '한국관'에서 조그맣게 전시장을 꾸렸던 바이로봇은 1년 만에 급성장, 올해는 미국 지사에서 어엿하게 독립 전시관을 차렸다.

    들고 나온 제품의 이름은 페트론(PETRONE)으로 드론 간 배틀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마트폰으로 조종해 상대 드론을 공격해 격추할 수 있는 게임적 요소를 담았다. 이 드론은 지상에서는 바퀴를 장착하면 경주용 자동차 장난감으로 변신해 쏜살같이 달릴 수 있다.

    올해 CES 드론 전시관에서 눈에 띈 트렌드는 중국 업체들의 대약진이었다. DJI를 비롯해 이항(EHANG), 워케라(walkera), 몰라(MOLA), 이켄(EKEN), 윙스랜드(WINGLAND), 미니윙(MINIWING) 등 업체 대부분이 중국 선전이나 항저우에 기반을 둔 회사였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작년은 상업용 드론의 원년이었다"면서 "올해는 판매량이 작년(70만대)보다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